86METER 프롤로그(Prologue)

 

디자인의 바다 속에 풍덩 빠지겠다는 표현? 뭐 디자인은 의미부여가 중요하니까...

 

블로그 소개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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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관심이라기 보다는 디자인에 관련된 지식이 없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죠. 

 

그렇다고 지금 저의 모습이 디자인을 확실하게 안다거나, 전문적인 지식을 가졌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업무를 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늘어났고, 만들어 내는 산출물(특히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산출물)에서 디자인적 요소를 많이 확인하고, 만들어내고, 다른 디자인 요소들에 대해 찾아본 것 그뿐입니다.

 

예전에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에 큰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의 코딩언어를 활용해서 만드는 것이 아닌, 나모 웹 에디터를 통해 그리는 수준의 관심이었죠. 웹을 조금 더 이쁘게 만들기 위해서 포토샵을 배웠고, 포토샵도 전문적이라기 보다는 레이어에 다운받은 그림등을 편집하는 수준이었죠.

 

디자인 편집 툴이 보편화되기 전 시대였기 때문에, 포토샵을 조금이나마 다룰줄 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다룰 줄 아는 것은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요. 대학시절, 발표수업이 있을 경우에는 포토샵 편집을 통해 발표자료에 질을 높일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라던지, '나중에 나는 디자이너가 될거야!'라는 포부는 정말 1%도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가자고 했던 디자인 관련 전시회나 인사동 화랑 등 저에게 미술이란 종목은 저의 이목을 그다지 사로잡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새로나온 음악, 관심 있는 아티스트의 새 앨범이나 노래 스타일, 기타나 피아노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었고, 창작은 음악분야에서 빛을 발한다는 일련의 자기주장이 강했던 시기이기도 했죠.

 

그랬던 제가, 이제 디자인 블로그를 시작하려 합니다. 제 관심사가 이쪽으로 생기기도 했거니와, 제가 그동안 현업에서 느꼈던 디자인에 대한 생각들, 디자인에 대한 접근 방식, 전문 툴을 사용하지 않아도 누구나 디자인을 할 수 있다라는 또 하나의 '자기주장'덕분입니다. 

 

86METER DESIGN BLO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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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 전문 툴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디자인을 할 수 있다.

• 전체가 아닌 부분이라도 디자인은 디자인이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이 블로그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위 3가지 입니다. 물론 나중에 더 많은 섹션이 추가되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산으로 가게 될지라도, 시작은 3가지로 해보고 싶네요.

 

 

01.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이것은 디자인의 힘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속담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시절부터 현업에 이르기까지, 보기 좋은 떡이 나쁜 결과를 내는 것을 그닥 경험한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콘텐츠가 나쁨에도, 보기가 좋게 만든 콘텐츠는 좋은 결과를 가져온 적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건 약간의 사기성이 짙) 먹기 싫었던 음식을 먹기 좋게 만들어 내는 힘, 그것이 디자인이 가진 강력한 힘이자 재미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PPT DESIGN에서 많이 언급될 것 같네요.

 

02. 전문 툴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디자인을 할 수 있다.

 

포토샵, 일러스트, 인디자인, XD, 프리미어, 애프터이펙트....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디자인 툴이 존재합니다. 이 전문 툴을 사용하면 정말 이쁜 산출물을 낼 수 있죠! 그렇다고 이 툴을 이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디자인이 디자인이 아닌 것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과감하게 말씀드려봅니다.

PPT 디자인은 PPT로 할 수 있으면 됩니다! PPT는 디자인툴이 아니죠!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디자인을 생성해 낼 수가 있습니다! 그 믿음은 제가 PPT 디자인을 만들어내면서 충분히 경험해 본 것이기 때문에 믿으셔도 됩니다!

 

03. 전체가 아닌 부분이라도 디자인은 디자인이다.

전체를 전부 디자인하려면 아무래도 많은 노력이 들어가게 되죠. 디자인을 시작해서 부분만이라도 만들어냈다면, 그것은 우리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패턴, 지면디자인, 웹디자인 모든 분야에서 아주 작은 부분의 디자인도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입니다. 텍스트, 도형, 선,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은 결국 여기저기 모아져서 하나의 거대한 그림이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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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을 겸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디자인을 위한, 보편적인 활용을 위한 디자인 블로그를 운영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은 생각이나 일상 등도 담길 예정이고, 제가 좋아하는 축구,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칼럼 글도 올릴 예정입니다. 현업에서 사용할만한 PPT 디자인이나, 교회, 학교, 생활에서 필요했던 지면 디자인도 간간히 올릴 생각이구요.

 

여기서 만들어지는 디자인,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디자이너에 대한 생각, 꿈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디자이너라고 스스로 여기며 살아갈거구요. :)